38 장

어젯밤의 무더위가 시원한 비로 이어지지 않았고, 정오가 되자 커다란 태양이 다시 높이 떠올라 무자비하게 피부를 달구고 있었다. 검게 그을린 피부 위로 기름기가 번들거리며, 지글지글, 마치 프라이팬에서 고기를 굽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.

점심을 대충 먹고 난 용근은 조끼를 걸친 채 밖으로 나섰다. 목적지는 강가, 황취화와 약속한 대로였다. 하루 걸러 하루, 생리가 와도 막을 수 없었다. 손이든, 입이든, 엉덩이든, 용근을 만족시켜야 했다!

입가의 기름기를 닦아내고, 주변에 사람이 없는지 살핀 후, 용근은 고개를 숙이고 순식간에 옆의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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